충남 당진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집배원 강길식 씨.
원래 집은 대전인데 아내와 떨어져 우체국 인근에 방을 얻어 혼자 생활했습니다.
일이 늦게 끝나고 주말에도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.
고된 일에 요 몇 달 병가자 등 결원이 생기면서 동료의 일감까지 떠맡아야 했습니다.
그렇다 보니 가장 최근 아내를 만나러 집에 간 게 두 달 전이었습니다.
강 씨의 부인은 남편 입에서 힘들다는 말이 늘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.
[故 강길식 집배원 아내 : 여보, 나 너무 힘들어. 피곤해. 그러니까 당신이 이해해줘. 내가 몸이 막 어떻게 될 것 같아.]
강 씨가 속한 우체국은 전국에서 연간 노동시간이 상위 10%에 드는 곳.
부검 결과 강 씨는 뇌출혈로 사망했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.
장례식장에 찾아온 동료들 얼굴에는 슬픔과 함께 두려움이 드리웠습니다.
[동료 집배원 : '아, 다음에는 내 차례가 될 수 있겠구나!' 하는 생각에 진짜 일을 하면서도 걱정이 앞서고…]
올해만 벌써 9명.
유족과 우정노조는 장시간 중노동이 집배원들을 사지에 몰아넣었다며, 살려달라고 하소연했습니다.
[故 강길식 집배원 아내 : 빨리 해결해줘야지. 이러다가 결론은 죽는 것밖에 안 돼요.]
취재기자ㅣ이문석
촬영기자ㅣ도경희
자막뉴스ㅣ서미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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